
2025년 방영 애니메이션 ‘종말투어링’은 인류 문명이 사라진 뒤의 세계에서 전기 바이크로 일본을 여행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애니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실제 일본 지역을 바탕으로 구성된 배경입니다. 본문에서는 애니 속 대표 장소 3곳을 선정해, 현실 성지순례 가이드로서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종말투어링의 여운을 현실에서 느끼고 싶다면 이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하코네: 폐허와 자연이 공존하는 감성지
‘종말투어링’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핵심 무대 중 하나가 바로 하코네입니다. 원작에서도 주요 장면이 하코네에서 펼쳐지며, 애니메이션에서도 초기 배경지로 설정되었습니다. 하코네는 원래 일본에서 유명한 온천 지역이자 관광지로, 실제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현대적인 관광시설이 어우러진 지역입니다. 작품 속에서는 폐허화된 리조트, 텅 빈 온천 거리,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산속 도로가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현실에서는 하코네 유모토 온천, 하코네 아시노코 호수, 오와쿠다니등이 관광 명소로 유명하며, 종말투어링의 배경과 유사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와쿠다니는 지열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애니 속에서 주인공이 마주한 생소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하코네는 자연과 폐허, 정적과 에너지의 공존이 인상적인 곳으로, 종말 감성을 담은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오다이바: 미래와 과거가 교차하는 도시형 폐허지
‘종말투어링’ 중반부에서 주인공은 도쿄 만에 위치한 오다이바를 여행합니다. 오다이바는 실제로 일본의 첨단 기술과 쇼핑, 관광이 집약된 지역이며, 다양한 현대적 건축물이 존재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무인화된 도시, 정지된 대관람차, 쓰러진 전광판 등으로 표현되며, 문명이 끝난 후의 미래형 폐허라는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현실의 오다이바에서는 팔레트 타운 대관람차, 후지TV 본사, 다이버시티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실제로 레인보우 브릿지 주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건담 프론트 앞에 서 있는 거대 건담 조형물을 감상하면, 종말투어링의 배경과 매우 흡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객이 뜸한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성지순례 장소로 추천됩니다.
도쿄 외곽 지역: 진짜 일본의 폐허를 만나는 곳
애니 후반부에서는 도쿄 중심부를 벗어나, 도쿄 외곽의 폐허화된 시골 지역을 배경으로 이동합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일부 폐광촌, 인구 감소 지역, 사용되지 않는 역 등이 존재하며, 작중 배경의 모티브가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군마현, 사이타마 외곽, 치바의 낙후된 농촌지역 등은 애니 팬들 사이에서 종말 분위기의 성지로 회자됩니다. 이러한 지역을 직접 여행하는 경우, 도보나 자전거 여행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며, 실제 '종말 투어링'과 같은 감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안전한 장소이고, 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전 정보 확인과 예의 있는 접근이 필수입니다. 폐교된 학교, 방치된 신사, 녹슬어가는 철도 등은 종말 감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이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촬영 장소입니다.
종말투어링은 허구의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배경은 현실 일본의 장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코네의 자연, 오다이바의 미래형 도시, 도쿄 외곽의 폐허까지—이 작품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꼭 한 번 현실에서도 경험해보고 싶은 공간들입니다. 조용하고, 고요하고, 감성적인 그 장소들을 따라 종말투어링의 여정을 현실에서 이어가 보세요.